최근 장애인의 탈시설화(de-institutionalized) 실천 사례 이야기를 담은 흔치 않은 책이 두 권 나왔다.
그 하나는 서중원이 기록하고 <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>이 기획한
<나, 함께 산다: 시설 밖으로 나온 장애인들의 이야기>(2018)이다.
다른 하나는 생각 많은 둘째 언니 장혜영이 발달장애인 동생 혜정과 함께 보낸
시설 밖 400일의 일상적 서사 <어른이 되면>(2018)이다.
<나, 함께 산다: 시설 밖으로 나온 장애인들의 이야기>는
시설 밖으로 나온 장애인 삶을 직접 인터뷰한 기록의 보고이고,
<어른이 되면>은 생각 많은 언니가 직접 발달장애인 동생과 시설 밖에서 일 년 남짓 몸으로 부대끼며 체험한 삶의 이야기다.
장애인 삶의 다양한 모습은 <나 함께 산다>에 잘 반영되어 있지만, 이야기의 깊이와 생동감은
<어른이 되면>이 돋보인다.